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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엇을 어떻게 찍을것인가?
분류: 일반
이름: 이봉재 * http://www.jaephoto.com


등록일: 2007-06-23 15:46
조회수: 4581 / 추천수: 878




1  사진
우리는 흔히 "무엇을 어떻게 찍느냐?"는 문제를 안고 사진을 접하게 된다.
어지간한 기초적인 카메라의 작동법과 원리를 조금 깨닫고 나면 우선 작품꺼리를 찾아 헤매기 시작하게 되고,
곧이어 사소한 소재의 발견에도 곧잘 흥분하곤 한다.
여태껏은 소재나 형태의 신기함에 중점을 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여러 번 접하다 보면 크게 신비함을 주거나 감흥을 주지 못한다.

현대사진에 있어서 사진이란 어떠한 매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이나 세계를 보편적 인식에서 탈피,
새로운 감흥을 일으키게끔 표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이렇듯 그림이나 글로써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사물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인데,
의미는 대상을 통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독특한 의미나 분위기
또한 냉철한 관찰력으로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나를 실어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예술 작품이 나온다.
즉 의미가 부여되지 않으면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모든 예술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해야 하는데 사진예술도 마찬가지다. 예술로서 접근해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사진적 시각으로 보고 시각적 변화를 줘야 한다.
사진의 장점과 단점을 다 포괄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암실 등을 이용한 특수기법을 사용해서 사진만이 가질 수 있는
사진만의 독특함을 표현해야 한다. 예술의 작업은 곧 표현이다.
사진은 기록의 의미도 있지만, 한 단계 뛰어 넘어서 색감과 톤 등의 변화를 주어 자기의 의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먼저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가 그리고 관객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 연후에 피사체에 접근하게 되면 맨 처음 눈으로 확인하고 눈으로 찍고 다음에 도구를 사용하는데, 찍고자하는 대상을
꿰뚫어 보는 느낌과 그 내용을 파악하는 느낌이 일치해서 의도가 확정되는 순간을 표현해야 한다.
이때 대상은 접근할수록 좋고 주제는 강조할수록 상대적으로 부제를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현재까지 작업하던 습관 중 합당하지 못한 방법, 나쁜 버릇, 나쁜 습관 등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작업 시에 몰려다니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소재를 발견하고 카메라의 메커니즘과 모든 표현 방법을 다 동원한 후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한다.
시각적인 판단과 장비에 대한 순발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외에도 사진은 물리학에 기초를 둔 광학과 화학적 공정의 총체적 산물이므로 좀더 깊이 있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당연히 과학적인 데이터나 사진기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한 후 수많은 트레이닝을 통해 카메라를 잡으면,
작가가 펜을 잡으면 일사천리로 써 나가듯이 그렇게 찍어야 한다.

결코 "무엇을 어떻게 찍느냐"는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더군다나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를 묻는 사람에게는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
어차피 사진이 혼돈의 세계에서 숨겨진 질서를 찾는 것이라면 부단하게 소재를 찾아서 돌아다녀야 하며, 독창성을 전제로
한 부단한 자기의 개발과 창작, 냉철한 자기 비판을 통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만든다.
피나는 노력과 작품에 대한 구상없이 좋은 작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Ⅱ - 표현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많겠지만, 결국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인가가
사진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과제일 것이다.
우선 표현을 잘 하려면 먼저 사진을 왜 찍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반문한다.
그런 다음 관객에게 감흥을 줄 수 있게 내 마음을 실어줘야 한다. 즉 의미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즉, 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주로 대상을 만드는 피사체가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피사체에 어떻게 접근을 해 갔는지,
그리고 찍고자 하는 피사체에 대해 촬영 전에 눈으로 충분히 분석했는지, 또한 사진적 시각으로 접근해 보았는지를
최종적으로 점검한 다음, 나의 기능과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렌즈 등을 최대한 이용하고 활용하면서
적정한 조리개 값도 이용해 본다.
그런 연후에 그 결과가 의도한대로 표현이 됐는가를 확인한다.
물론 여기서 사진은 표현되는 것이 너무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표현의 목적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통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제의 방법에는 넓히는 방법과 좁히는 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통제된 사진만이 작가의 주장이 강하다..

통제를 잘하려면 먼저 과감하게 대상에 접근해서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이 필요하다.(직접성)
우선 피사체에 대한 형태 관찰을 잘 한 다음, 그 피사체에 대한 장·단점을 총체적으로 포괄한 후에 렌즈를 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빛을 잘 이용한다. 그리고 내가 다 됐다고 생각했을 때 한 번 다시 생각해서 본질에 다가가는 습관을 기른다.
그리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어떠한 대상에 오브제가 있을 때 기다림으로 인해서 내가 불필요한 오브제를 없앨 수도 있고, 반면에 기다림으로 인해서
필요한 오브제를 얻을 수도 있다. 또 강한 톤과 콘트라스트를 얻기 위해 빛을 기다린다.

한편, 느낌을 강조하고,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소재에 대해서 개입해 보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꾸준히 실험하고, 시도해 보고, 연습하지 않고는 자기가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없다.
강렬한 창작 의욕과 냉철한 자기 비판, 그리고 분석하고 점검하는 등 부단한 자기의 개발에 의해서
자기의 스타일을 만들지 않으면 진정 좋은 표현의 사진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사진은 표현을 목적으로 잘라내는 방법도 있다.
현대사진에서는 색의 통제가 되지 않을 때 부분 칼라링을 하기도 한다.
영상언어의 특징은 촬영 이후에도 표현될 수 있다. 암실 작업등을 통해서 새로운 이미지의 재창조를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전체의 느낌을 한번에 표현할 수 없을 때 단편을 여러 개 조합한 후, 재편집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많다. 장비에 너무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의 것을 모방하거나, 아니면 매너리즘에
빠진다든지, 혹은 상 하나 탔다고 자랑하고, 자만에 빠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모든 예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사진예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쨌던 독창성을 전제로한 사진은 어떤 매체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것을 현실적 메시지로 시각화하는 작업,
즉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독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훌륭한 사진가는 고사하고
영원히 아마추어에서조차 벗어날 수 없다.


Ⅲ   소재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사진을 찍는 비결은 우선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하는 선택에 달려있다.
여기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소재는 현존하는 세계에 펼쳐져 있는 자연의 질서를 찾아가는 것인데,
좋은 소재란 내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이 용이해야 된다.
좋은 소재를 찾으려면 우선 사물을 잘 관찰해서 올바르게
사물을 파악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그 사물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세계에 의미를 부여시켜서 찾아내는 것이며,
거기에는 통찰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소재의 선택에 있어서, 먼저 피사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제의 부합 여부, 시각화, 사진적 시각 등을 생각한다,
만약에 표현할 소재가 없다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되지만, 소재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소재의 발견은 차분한 마음으로 참고 기다리며 관찰하고 분석하면 해결된다.
자기한테 맞는 소재를 찾아서, 그러다 하나의 소재가 결정되면 그 소재에 줄기차게 매달려야 한다.
우리네 생활 주변에도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고로 작업의 시작은 내 주변에 있는 소재부터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역사적이지만 시사성이 강한 소재, 혹은 독자적이지만 창의성이 상상도 못했던 변화가 내재된, 그리고 욕망과 적극성이
들어간 사진을 위한 소재를 선택한다. 생과 사의 대비, 남성과 여성의 대비, 또는 노소의 대비, 동질감 속의 이질감 등,
남이 접근하지 못했던 사진의 세계, 숙지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나 동식물의 생태 사진 등을 극단적인 원근법과 다양한 앵글의
변화를 가지고 접근해본다.
물론 여기에서 극단적인 클로즈업 같은 내면의 묘사도 있어야 하고, 감정에도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세계의 습관이나 관심 따위를 보여주는 것도 사진가가 해야할 의무 중에 하나다.

소재의 시각적 요소인 형상, 형태, 질감, 컬러 등을 배치하면 이미 하나의 화면 구성이 된다.
형, 선, 색, 명암이 보여주는, 단지 외견상의 기묘함과 독특한 마음에 끌려 셔터를 눌러보지만 완성된 사진은
그 당시 느꼈던 것 그 이상이 되지는 않는다.
어떤 것에도 특히 기하학적인 형상이나 선일수록, 눈에 비친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 외에 그 어떤 내용의 의미가
가미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이 될 수 없다. 화면에 의미를 담는 작업이야말로 사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행위라고 해야 할 것이다.
테크닉을 구사하여 형태나 선을 어떻게 처리하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늘 발견하고 선택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수한 것을 찾아내는 눈이 아니라 일상적인 광경을 재조명하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각에 어필하는 힘과 추상성을 표현할 수 있고, 의미가 부여된 형상이나 선은
새로운 느낌으로 살아난다.

또한, 사진은 인간의 눈에 비친 대상을 재현하는 능력과 실제로 보이는 것 이상의 자세한 디테일을 화상에 옮겨놓을 수 있다.
말하자면 카메라는 인간의 눈처럼 애매하지는 않다.
좋은 소재를 선택해서 어떻게 하면 주관적 감성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작업을 행하면
필히 좋은 사진을 얻을 것이다.


Ⅳ - 플레이밍
플레이밍이란 현실에 있는 공간 속에서 자기가 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을 선택해서 필요한 대상의 일부를 따내 선별적으로
선택하는 작업을 말하며, 화인더를 통해서 작가의 의지를 확인해 가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사물에 대한 태도가 확인되어야 하며,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 들어가고,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따로 떼어내는
작업, 즉 시공의 일치를 따내는 작업을 말한다.
여기서 시공의 일치를 사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하며, 결정적 순간은 플레이밍과 동시에 해야 한다.

플레이밍은 이러한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은 빼버리는 작업을 말하며, 여기서 빼내기 작업이란 표현의 절제성을 이야기한다.
보여져 있는 것을 선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곧 발견의 예술이다.

흔히 플레이밍을 혼돈해서 "구도"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사진에서는 "구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화면 안에서의 면비례가 구도인줄 알고 있지만 사진에서만큼은 그 안에 시공이 있기 때문에 "구도"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여기서 "구도"를 덧셈의 원리라고 한다면 사진은  " 뺄셈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회화에서는 작가의 의도 하에(정적인 것을 전제) 작위적, 점진적이고 의식적으로 구성해 나가지만 사진에서는(동적인 것을 전제)
선별적 구성을 하는데 순간적(동시성)이고 반사적으로 해야 한다. 시공이 일치되는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사진과 판화밖에 없다.
소재를 택해서도 사각형의 제한된 공간을 빈 공간 없이 가득 채워 플레이밍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소형 카메라에서는 FULL 플레밍에 매진해서 신중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가로 플레이밍을
하는 것이 좋고, 플레이밍을 할 때 사진적 시각으로 봐야 하는데,
눈이 아니라 렌즈를 통해서 대상을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즉 카메라를 통해서 사물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플레이밍에는 IMAGE 형성, 촬영 IMAGE 형성, 프린트 IMAGE 형성 3단계가 있는데, 플레이밍을 잘하려면 우선 본질을
잘 파악해야한다. 즉 한 발 앞으로 가는 습성을 기르고 뺄 것은 다 뺏는지를 확인한다.
렌즈에 의해 당겨지는 것은 원근감이 눈으로 보는 것과 달라지므로 좋은 방법이 못된다. 그리고 조리개를 적절히 사용,
피사계심도를 이용해서 선택적 포커스를 하되 심도 버튼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소재에 대해서는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이 있는데, 동적인 경우 기다림의 인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꽃을 촬영하는데 벌이 앉아 있는 것이 내가 필요로 하는 의도가 아니면 벌이 날아갈 때, 즉 플레이밍 밖으로
아웃될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때로는 개입을 필요로 할 때가 있다.
개입이란 표현의 극명성으로 이야기하면 혹 이율배반적이 아니냐 하는 혹자도 있지만 이것도 표현의 목적에 하나이기 때문에
꽃을 촬영할 때 물을 뿌리는 행위 등의 개입은 해도 무방하다.
한편 역광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형태와 꼴이 틀리게 보이는데, 실루엣의 경우는 내가 찍고자 하는 것이 복잡하거나,
색깔이 다양할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한 즉, 단순화 작업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된다.  

어차피 사진은 진실 되어야 하며, 우회적인 방법을 써서는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급하게 찍지 말고 여유로움을 갖고, 다시 한 번 화인더를 통해 확인하고, 특히 한발 다가서는 태도를 습관화하도록 한다
Ⅴ  -  촬영
촬영은 곧 표현이다.
기록 과정에서 즉각적이며, 의도가 확정되는 순간, 필름의 노출을 주기 전에 이미 확정되고, 찍는 순간에 모든 것은 끝난다.
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 모든 작업은 완료된다는 말이다. 또한 가정 하에 두 번 다시 리터치 하지 말아야 한다.
리터치를 하게되면 조작된 사진이 되고 진실된 표현이 나올 수가 없다.
좋은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찍기 전에 대상에 대한 파악을 심사숙고하고 직감과 영감이 그 안에 다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각적, 지각적 훈련의 겸비가 필요하고, 카메라에 대한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필름을 마음껏 쓰고
많은 촬영 훈련을 해야한다. 이때 피사체의 형태나 빛 등을 잘 관찰해서 작업에 임하도록 한다.
또한 촬영은 화인더를 통해서 찍히는 대상을 선별적으로 선택하는 행위로서 렌즈에 대한 효과까지도 포함된다.

촬영은 자기가 의도하는,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동시에 부합시켜주는 즉,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촬영은 곧 표현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동시에 형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이야기 하고자 하는데 부합되는지
않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부합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작업하면 되지도 않을 뿐더러 감흥을 주지 못한다. 고로 표현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작업을 하면 당당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설명이 가능해야만 한다.

표현은 즉 의도의 확정(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은 많은 고민이 전제되어야 하며, 표현을 최대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촬영 각도도 이리저리 또는 여러 번 촬영하는 것이 좋다. 대상을 만났을 때 첫 번째 느낌과 흥미가,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관념적이 되고 흥미가 반감된다. 이럴 때 다시 촬영을 하면 느낌은 없고 기교만 가미되므로 좋은 사진이 나올 수가 없다.

사진은 시공의 한 단면을 기록하는 것으로 화인더를 통해 필름에 노출을 주기 이전(이미 창조가 됐을 때)에 완성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촬영은 고정화시키는 작업이므로 그 이전에 모든 것이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
즉 찍기 전의 자세, 대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즉각적인 판단을 한 후 내 생각을 심어줘야 하며, 여기에는 생각하는 훈련이
전제되어야 한다. 지각적인 훈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기능적인 훈련도 겸비해서 순발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잘 표현하려면 많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셔터버튼을 누르는 순간 표현은 끝이다.
그 이전에 직감과 영감 등의 모든 것을 동원하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즉 촬영은 의도를 확정한 후 의미를 부여해서 내가 의도한대로 예견하고 예측해서 나온 결과(어쩌다 의외성의 표현은 작가의 양심)를
얻으려면 많은 작업을 함으로써 가능할 수 있다.
소재를 보았을 때는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즉각적으로 촬영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일단 기록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하지만 기록적 측면의 기록성 재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진도 작업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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