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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상 사진의 새로운 물결 (현실을 초월한 세계)
분류: 일반
이름: 이봉재 * http://www.jaephoto.com


등록일: 2006-10-20 16:17
조회수: 7408 / 추천수: 1007




사진은 이미 현실을 기록하는 일차적인 목표는 달성하였다. 오늘에 있어 기계의 발달로 인해, 사진은 현실의 세계를 묘사하고 해석을 내리고 있다.많은 사진가들은  이러한 리얼리즘의 관문을 목표로 하여 작업을 하고 있으나, 사진에 의해 새로운 의문을 품게 된다. 즉, 추상사진의 영역에 접근해 가는 그들 사진가가, 자기가 배워 온 지금까지의 수법과 다르다는 것을 이유로 추상 사진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해서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이른바 고통의 일종이라 할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그들은 비 대상적이고 비 묘사적인  유형의 화상이, 보기에 익숙한 세계를 직관적인 수법으로 취급하는 화상과 전적으로 다르다는 수용태세가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면 경계를 조금씩 넘어 추상의 세계를 밟게 되고, 점차 그 수효가 증가하는 같은 영역의 추상사진가들과 같이 익숙하고 친근한 것에 대한 미련이나 고민없이 자유를 구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추상세계에 뛰어든지 오래된 에른스트 하스(Ernst Haas)에 의하면, 추상사진가에 있어 “대상은 전적으로 중요성은 갖지 않는 것이며, 피사체는 자기자신 즉 자기가 본 것에 대한 필링:Feeling과 반응이며, 형태와 색채를 개입시켜 스스로를 표현한다.” 이렇게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 표현의 방향에는 전혀 제한은 없다. 따라서 특수 렌즈나 암실의 조작을 통하여 복잡한 처리가 요구된다면, 카메라는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표준적인 사진기재를 사용하면 족한 것이다.
추상사진의 탐구는 일견하여, 전위적인 것같이 보일는지 모르지만 결코 새롭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사실 카메라가 발명되기 그 1세기 전으로 소급하는 1720년대에 독일의 과학자 요한 슐츠가, 문자를 쓴 종이를 통해서 감광 은염화합물에 노광하는 실험을 한 일이 있다.
추상의 기초를 구축한 원조로 지목되는 인물은 일반적으로 두 사람의 화가 겸 사진가로 한 사람은 파리에 정착한 아메리카인 만 레이(Man Ray)이며, 또 한 사람은 베를린에서 교수직에 있는 헝가리인 모흘리 나기(Moholy Nagy)이다. 1920년대 그들의 실험에 의한 음영사진, 다중노출, Photo montage, Tone reversal. 이러한 오늘에도 사용되는 기법이 개발되어 그들의 신념이었던 사진의 사명, 즉 공간에 있어 빛의 “순수 한 작용”이 탐구되었다.
이것만큼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보스턴 태생인 런던에 이주 해 있는 알빈 랭돈 코반(Alvin Langdon Cobrn)은, 그들 2인보다 수년 빨리 추상에의 제일보를 걷고 있다. 20세기의 화가에 의한 추상회화에 자극을 받은 코반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무엇 때문에 카메라는 인습적인 추사라는 속박을 끊어 버리고, 무엇인가 신선한 시도된바 없는 것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 풍경, 포트레이트, 인물습작 등으로 분류되는 흔한 사진의 촬용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것인가. 나는 마음깊이 이 의문을 말하고 싶다.” 코반은 당시로서는 독자적인 사건(스캔들)이었다. 추상사진만의 전시를 주장하며, “작품의 응모에 있어 특히 피사체의 이상한 양상에 대한 평가보다는, 또는 피사체에 대한 흥미의 쪽이 강한 작픔은 응모를 인정하지 않는 의미암시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까지 강조한다.
추상사진에 대한 관심은 제1차 대전중과 전후에 불타올랐으나, 열광적인 1920년대가 끝남과 동시에 급속히 쇠약해졌다. 그리고 제2차 대전이 종결될 때까지 그 정열은 회복되지 않았다. 마침내 제1차대전후의 그것과 함께 시니시즘(cynicism)과 rrnlsdnl의 실추에 의해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던 예술상의 관례가 붕괴하였다. “의미의 강조점은 변하였다. 세계는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부터, 어떠한 것을 느끼는가 에로, 그리고 이렇게 있기를 바라는 그런 방향으로 옮겨갔다.”라고 아론 시스킨드(Aaron siskind)는 1950년대에 평론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추상사진가들도 당초, 선배사진가와 동일하게 대중은 물론, 타의 사진가로부터 심한 저항을 받았다. 1951년, 저명한 사진가 베레니스 아봇트(Berenice Abbott)는 신랄한 어조로 이렇게 썼다. “추상회화의 모방자, 디자인뿐인 사진가, 드디어 사진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후, 신망이 두터웠던 평론가 헬무트 게른샤임(Helmut Gernsheim)도 “진실로 사진적인 것 모두의 부정이며, 한 마디로 말해서 사진의 자살이다.”라고,  비 대상적사진을 배척하였다.

그러나 오늘에 있어서 추상사진은 시리어즈(serious)한 예술의 새로운 형식으로서 환영받고 있다. 사진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가. 이것에는 사실주의가 너무나 훌륭하게 그 사명을 다한 원인의 일단이 있다. 사진은 주지의 사실대로, 사고의 전달수단으로서 거의 언어에 대산할 정도의 기능을 하고 있다. 잡지, 신문, 광고, 영화, 텔레비전 등에 의해 다이나믹한 시각 이미지가 범람하여 현대인은 구체적인 이미지에서 본질적인 의미를 선택, 혹은 추상화하는 것을 익히 습득하였다. 따라서 추상화된 사진을 보아도 놀라는 일은 없다.
이렇게 해서 추상사진은 예술의 정당한 일형식으로서 평론가는 물론 대중에서도 넓게 받아들이고 있어 장래의 문호는 크게 열렸다. 오랜 동안 추상적인 이미지를 추구해 온 많은 사진가 그 외에도 종래의 정형적인 사진술에는 관심을 보이지도 않던 젊은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그들에게는 카메라는 오직 한탄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인화지는 캔버스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사진가는 창작상의 기성의 제약이나 경계선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저명한 사진가 마이너 화이트(Minor White)가 말한 “시각사실의 전제”에 따른 속박을 거부하고 있다.

3가지 표현방법
추상사진에는 즐거운 이점이 있다. 누구의 손에도 가능성은 있다는 것. 누구라도 기대에 찬 일이 될 수 있다는 것. 추상사진을 촬영 할 때는 가장 간단한 기술을 이용할 수도 있고, 또한 가장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을 구사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무엇을 촬영하건 사진가의 생각 나름대로의 자유가 있다. 미학적으로 만족하는 것이나 자기표현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피사체가 되는 것이다.
태양아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직관적”인 사진의 피사체가 되는 것이 같이, 인간의 얼굴이나 건축물이든, 풍경이나 기계류라도 우선 대부분의 것이 추상사진의 소재로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사진은 보통의 사진기재나 기술로 제작 할 수가 있어, 사진가로서 필요한 것은 자신의 눈과 마음뿐이다. 눈과 마음이 포착하는데 미흡한 풍속적인 속의 디자인으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식별해 내고, 또한 스스로의 관계없는 것을 배제할 능력이 있으면 나머지는 카메라에 맡긴다 해도 무방하다.
추상표현작품을 봐서 알 수 있듯이, 추상사진에는 유일의 피사체라든가, 유일의 양식이라는 것은 없다. 그러니 이 분야의 수법이나 수단에 제한은 없다 하더라도, 추상사진작품을 3가지 기본적인 어프로치(approach)로서 분류 할 수 있다.

제1의 어프로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물리적인 존재인 대상을, 주위에서 격리)시켜 현실과의 관련을 끊은 상태의 것을 말하며, 이것은 대상의 기능에 대하여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시각적 특성을 단적으로 명시하는 것이다. 즉 대상의 형상이나 체적(mass), 색체, 표면질감, 패턴(pattern)등을 나타내는 사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피사체는 모래언덕이나 얼음의 조직구조, 여인의 옆얼굴 등 확실히 육안으로 보아 식별이 뚜렷한 실재의 온갖 것이 있으며, 그 의미는 본질에서 일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깡통같은 아주 평범한 물건도, 이것을 본래의 기능적인 면에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형태로서 존재 자체를 사진으로 찍었을 때, 보통으로는 도저히 생각 할 수 없는 관심을 끄는 것이 된다. 필요한 것은 디자인上의 잠재적 가능성을 인식할 수 있는 안목이다.

제2의 어프로치는, 사진가가 촬영기술 또는 암실기술을 구사하여, 보통으로는 인간의 눈에 접촉이 안 되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일반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구성을 고도로 꾸미려 하지 않는다. 채색한 색종이조각을 도안적으로 배열하여 카메라로 찍거나,  유리판에 유화물감(도료)으로 그려서 칼라원판을 만들건, 감광지를 화학약품으로 처리하거나, 자신의 손으로 추상화를 기도하는 것이다. 사진을 보는 측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미리 볼 수는 없다. 작품 속에서만이 이미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색 문양장식 유리와 같은 실제의 소재를 사용해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에도 사진이 되는 것은 유리의 표면이 아니라 내부의 색채 패턴이기 때문에 유리를 바라보아도, 카메라가 포착한 것과 같은 색채패턴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제3의 어프로치에 속하는 추상사진은, 공업기술에 자극된 것으로 그 기술 없이는 창작 불가능한 것이다. 사진술은 탄생의 초기부터 실용목적을 다하기 위해, 타의 분야의 기재와 기술을 도입했다. 온갖 것의 발견을 기록하고, 특수한 필름을 사용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포착, 현미경의 도움을 빌려 미소한 것의 실체를 발견해 왔다.
그러나 오늘에는 과학분야의 기구를 미학적인 요소로서 이용하는 사진가도 많아졌다. 한 예로, 편관을 교묘히 조작하여, 일상적인 존재 속에 있는 경이로운 아름다운 색채나 디자인을 묘출한다. 어프로치가 이상 저술한 3가지 중의 어느 것이든 간에 추상사진가는 기록기구로서의 역할에서 해방되어, 생각에 의한 限의 예술표현수단으로서의 활약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1. 분명히 육안으로 보아 식별이 되는 실재의 발견.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부산물인 찢어진 포스터에 덮인 벽을 클로즈업으로 찍어 생생한 추상구도로 한 작가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물리적인 주변사상과 의미에서 분리하여, 난잡한 속에 있는 긴장감에 촬영의도가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 불규칙한 찍어진 흔적과 포스터에 남아 있는 인쇄의 선예 한 능선에 주목한 것이다. 이러한 사진은 비가 온 후에 바로 촬영하면 지질이 편하게 되어 색상이 강해져 순색의 처리가 한층 효과를 얻게 된다.
페인트를 칠한 낡은 벽이 피사체의 경우, 시간의 경과와 풍상과의 부딪침에 의해 부식작용이 일어난 패턴의 구성이 발견될 것이다. 작가의 눈은 벽면의 인상적인 디자인을 포착, 낡은 페인트의 흔적에서 인간의 형태 같은 것 마저 발견할 것이다. 따라서 질감과 색과 패턴 그 자체에서 작품의 본질을 포착하게 되는 것이다.

2 혼탁 속에서 의미의 추출
차량에 깔려 아스팔트에 우그러진 채 박혀 있는 깡통을 발견한 작가는, 이 소재는 도시의 후락(朽落)을 상징하는 것, 작가의 목적은 “혼탁속에서 의미를 추출하는” 것이며, 이것을 기계문명의 폐기물로 또는 물질문명의 귀결로 해석한다.
상황과 주변의 사상에서 고립된 것으로 촬영되는 경우, 폐품처리장의 짓눌리고 압축된 금속덩어리는 본래의 의미를 상실한다. 차량의 잔해, 폐기된 냉장고 세탁기 등, 공업기술의 정예를 모은 제품도 사진 속에서는 생생한 색채, 변화와 쭈글쭈글한 불규칙한 선의 형상만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즉 혼동으로부터 격리 된 순수한 형태가 낳은 추상만이 남은 것이다.

3, 카메라만이 알고 있는 영상,
추상사진가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을 구할 대 내용 풍부한 현실세계의 제약을 받을 필요는 없다. 자기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창조하고, 주위에 있는 자연의 원천에서 영상을 추출하는 대신에, 조형세계 속에서 촬영하는 이미지를 합성하는 일도 가능하다. 현실의 속박을 받지 않음으로 사진은 무수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디자인을 구성하고, 카메라가 포착할 수 잇도록 반사시키거나, 카메라를 전연 사용하지 않고, 유리판 위에 물감으로 추상디자인을 그린 다음, 인공적인 음화(nega)원판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 기술한 바 같은 화상의 경우, 어느 것이나 창조된 추상이미지를 육안으로 감상 할 수 없으며, 작품이 완성되어 비로소 생명을 갖는 것이다.
접은 색종이를 출발점으로 하여, 보통 눈에 비치는 것과는 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인공영상을 기초로 하여 제작한 추상의 새로운 예가 되지만, 이 작품의 경우 수회 합성이 이루어진다. 우선 적당한 색종이를 흰 두터운 종이에 풀로 붙인 다음, 이것을 연마한 광택이 좋은 알루미늄 판 위에 놓고, 이 알루미늄 판을 거울로 이용한다. 유연성 있는 금속판을 구부려서 디자인을 왜곡시킨다. 그 왜곡된 반사영상의 흐르는 듯한 색채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다. 이상의 기초적인 이론이나 실 예의 바탕 위에 자기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개성적인 구상을 창출하는 디자인이 요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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